방송통신대학교

취미와예술 코로나19와 취미생활의 변화

함운상 2024. 1. 31. 21:42

<과제명>
* 코로나 19(COVID 19)로 중단되었던 일상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취미 생활에 나타난 변화에 대해 분석해 보시오. 분석 과정에서 현재의 취미생활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의 취미생활로 회귀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의 변화된 취미생활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는지, 영향을 받고 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보시오.(30점) 

 

서론1. 코로나19로 변화된 생활 양상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에 따른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19의 강력한 영향력은 엄청난 전염력에서 나온다. 잠시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원인이 불명확하고 치료가 불확실한 전염병에 감염된다. 이는 인류에게 큰 공포로 다가왔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든, 전혀 모르는 사람이든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질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 간 거리를 두도록 만들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사람이 사람과 만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인간의 육체는 짐승보다 연약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류는 신뢰와 약속으로 사회와 공동체를 세웠다. 함께 협력하고 상호작용하며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가 될 수 있었고, 자연과 대치하였으며, 문명을 이룩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통해 전통적으로 존중받던 상호작용과 활발한 교류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일이 되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 생명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던 사회와 공동체가 분리되고, 개인 간 거리두기가 더욱 활발해졌다. 생활 양식의 변화는 나비효과처럼 그 파급효과가 산업에서 산업으로, 국가에서 국가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서론2. 코로나19와 취미 생활의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취미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집단 활동이 대폭 축소되었고, 실내활동이 위축되었다. 국가에 따라 수준의 차이는 있었으나,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이 시기별로 발표되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적으로 동시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을 본인 포함 최대 2인까지 제한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단체로 하던 취미활동은 대폭 축소되었다. 축구나 야구 같은 단체 운동경기, 단체관광, 합창단 활동 등은 자발적으로 제한되었다. 한편, 영화관이나 뮤지컬, 연극관람은 정부 지침으로 금지되거나 제한받았다. 따라서 취미로 즐기던 영화관람이나, 연극/뮤지컬 관람도 대폭 축소가 되었다. 코로나19는 전 지구적인 전염병이었으므로, 국가간 이동도 제한되었다. 날로 증가하던 해외여행도 대폭 감소했다. 

여러 제약에 따른 반대급부로 야외활동 수요가 늘었다. 차박/캠핑/등산 등의 수요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정부의 제약이 덜했고, 해외여행으로 지출되었을 비용이 국내여행과 캠핑장비 구입 등으로 전용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골프/테니스 등 야외 운동이면서 적은 인원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급성장했다. 2030세대의 골프/테니스 활동의 유입은 관련된 패션산업을 비롯하여 산업 형태에 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편, 집에서 홀로 즐기는 취미활동도 함께 급성장했다. 소위 ‘홈OO’으로 불리는 트렌드가 그러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이와 함께 DIY(Do it Yourself) 취미 트렌드 등도 인테리어 시장과 함께 급성장했다. 넷플릭스, 왓챠 등 OTT(Over the Top, 영화, TV방영 프로그램 등의 미디어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서비스도 확산 되었다. 영화관 관람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동시에 넷플릭스, 유투브 등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이 확산 된 것이다. 그 외에도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 등도 확산 되었다. 

 


본론1. 코로나19 종료 및 일상 회복에 따른 취미 생활 변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지 만 2년을 넘어, 3년이 되어가고 있다. 전염 확산세가 줄어들다가도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여 방역 당국의 어려움도 반복되었고, 뾰족한 해결책 없이 이어지는 지속적인 규제로 국민들의 피로감도 더해갔다. 그러나 22년 10월 현재 많은 변이가 진행된 결과 전염력은 강하더라도 치명률은 약하다는 변종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었다. 또한 공식적인 국내 (누적)확진 현황이 24,831,761명으로 집계되었으며(22.10.1 기준), 감염되었음이도 통계에 잡히지 않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비공식 감염자는 대한민국 인구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까지 개발되어 초기 인류가 코로나19에 대하여 가져왔던 ‘무지의 공포’에서는 벗어나는 중이며,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소위 모두가 꿈꾸었던 ‘일상으로의 회복’을 앞두고 있다. 

22년 10월 현재, 다시 일상이 회복되어 사회 구성원들의 취미생활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도 일부 확인된다. 가장 먼저 영화관의 관람객 회복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시절,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1년 데이터 비교분석 결과 영화관의 경우 매출액, 관람객 80% 급감, 대규모 영업이익 감소, 대규모 인원감축 등이 수치로 나타났다. 또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관람객 숫자는 226,678,777명에 달했으나, 2020년 59,523,967명, 2021년 60,531,087명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2년은 1~3분기 누적 관람객 숫자가 86,900,881명이며 롯데멤버스와 신한카드의 데이터 분석결과 22년 6월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의 94% 수준을 회복했다고 한다. 아직 4분기(10월~12월)가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20년, 21년 대비 영화관 관람객이 다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여행 취미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정부는 22년 10월부터 대한민국 입국 전 코로나19 유전증폭검사(PCR) 검사의무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취미활동도 다시 증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호텔업계 8개 업체 중 5곳 영업익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가 예상되며, 4분기 일본 무비자 여행 허용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 등에 따라 여행업 회복이 기대된다고 한다.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위메프의 해외항공권 거래액은 8월 대비 9월에 56% 증가하였으며, 베트남 다낭은 347%, 일본 260%, 태국 방콕 141% 증가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21년 9월에는 38개 노선 주당 132회 운항하였으나, 22년 9월에는 51개 노선, 주당 296회를 운항한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14개 노선, 주당 930회 운행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본론2. 코로나19 영향을 아직까지 받고있는 취미 생활

 

일부 취미 생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이며, 그 밖에 전체적으로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산업구조와 경제활동이 변하고, 일상생활과 인간관계 등 삶의 근원적인 부분들이 변화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영화관 관람객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수치로 파악됨에도 불구하고 OTT 시청 취미 생활의 방향성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OTT 플랫폼의 구독회원 숫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일부 관측되긴 하지만, 여전히 OTT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들이 세계적으로 흥행한다. 일부 영화는 극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개봉하는 일들도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성장한 OTT서비스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더라도 예전으로 회귀하지 않고, 변화된 OTT 서비스는 유의미한 지속성을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과정 중에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경제적인 변화는 일반 사람들의 취미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가장 단편적으로 보이는 현상은 양극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같은 특단의 경제조치들이 취해졌다. 이를 계기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현금이 유입되었고, 역사적인 자산가격 폭등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이나 주식, 부동산이 급등하여 빠른 속도로 부를 이룬 사람들은 해외여행이나 골프, 부동산 임장, 재투자, 독서, 스터디 모임 참석 등의 취미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산가격 폭등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재테크라든지 배달, 부업, 투잡, N잡과 같은 새로운 경제활동들이 취미 생활을 대체하여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 확산에 따른 취미생활 양극화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소된다고 하여 경제적 불평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일견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묘한 변화는 이미 우리 사회와 생활 곳곳에 깊게 스며들어있다. 


결론.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지금까지도 계속 받는 취미 생활

 

취미생활은 ‘시간’과 ‘돈’이 없어도 할 수 있지만, ‘시간’과 ‘돈’이 많으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취미 생활 양상은 각 사람들이 처한 경제적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주 5일제가 도입되면서 우리 사회의 취미활동이 더욱 다양해지고,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 감을 보면 알 수 있다. 시간이든, 돈이든 여유가 있어야 취미활동이 가능하다. 당장 생존에 필수적인 사항들이 충족되지 못할 때에는 취미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염 질병이기 때문에 인류에게 건강에 대한 우려를 주었고, 사람 간 거리를 둠으로써 심리적인 위축감을 주었다. 하지만 단순한 보건위생 및 심리적인 차원을 넘어서 전 지구적인 경제적 쇼크도 함께 가져왔다. 팬데믹을 단순 질병 전파로만 보고, 취미 생활의 변화 양상을 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통해 경제적인 변화가 가시적으로 드러났고, 가용예산이 늘어난 2030의 명품 쇼핑 취미와 골프, 테니스 등 고가 스포츠에 대한 취미 등이 늘어났지만, 동시에 그 반대 편에 위치한 사람들의 취미활동은 비교적 돈이 덜 들고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활동 또는 부업 등 오히려 여유 시간을 부수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간에 할애하는 양상을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조금 변화한 취미 생활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것은, 단순 전염병의 전염력 감소와 유행의 종식이 아닌 경제적인 구조의 변화와 사회적 인식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본론에서 보았듯,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취미생활에는 여러 변화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그 영향은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적 불균형 확대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남기고 있는 중이며, 그 영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출 처 ■

1.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매출,관람객 80% 급감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5&t_num=13613453
2. KOBIS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 연도별 총 관객수 및 매출액
https://www.kobis.or.kr/kobis/business/stat/them/findYearlyTotalList.do
3. MZ세대 골프도 전문 아카데미에서 수강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2092816485144429
4. ‘골프팅’ 즐기는 MZ세대 “새로운 양극화 조장 우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91908384917960
5. 무신사 골프, 출시 1년만에 거래액 10배 늘어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915_0002013446&cID=13001&pID=13000
6. MZ세대 골프보다 테니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209148123i
7. 아재 술에서 MZ술로 ‘위스키’에 진심인 2030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70110210001303?did=NA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20/2022032090052.html
8. 술술 팔리는 1만원 ‘편의점 와인’ - 혼술, 홈술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10396701
9. 코로나1년 ‘캠린이’ ‘등린이’ 아재놀이에 빠진 2030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407126628919032&mediaCodeNo=257&OutLnkChk=Y
10. 온라인 취미 클래스, 취미로하는 부업, 클래스101, 크몽 등
https://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15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088
https://uphow.tistory.com/52
11. 해외여행 수요 증가, 여행,호텔업계 3Q실적 회복세 전망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930_0002033391&cID=13001&pID=13000
12. 국내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PCR검사 폐지에 따른 여행예약 수요 증가
https://www.fnnews.com/news/202210021818304849
13. 고환율에도 해외여행간다. 11번가 항공권 거래액 4배 증가. - 대한항공 국제선 운항정보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923_0002023828&cID=13001&pID=13000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90514535989329
14. 코로나19 1년새 44% 커진 집테리어 새 트렌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0393
15. 거리두며 혼자서도 잘 해요, DIY의 재발견 -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120815088042424
16. 재무제표로 보는 OTT시장 변화
https://marketinsight.hankyung.com/article/202209164980r
17. OTT 성장률 꺾인 이유, 5명 중 2명은 공짜로 본다.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2/09/26/QYOETZKQOJCIBJKZEEW4ILU5IQ/?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18. 올해 극장이용객 코로나 이전의 94% 회복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2/09/19/IMVVXDF6NJBMVCP4MAUBMWMSY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19. 최근 1년 한국인 90% 유튜브 이용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497
20.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19
https://ncov.kdc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