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부의 추월차선 완결 : 언스크립티드 독서후기

함운상 2024. 2. 22. 01:17

24년 2번째 책은 엠제이 드마코의 언스크립티드다. 

부의추월차선을 다 읽은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그러고서 읽는 후속작 언스크립티드.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인상적인 내용을 다루기 전에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언스크립티드를 보고 실망한 부분도 있었다. 또 전자책으로 읽을 때 휘리릭 넘기면서 본 부분도 있었다. 

 

내용이 진부하다고 느끼거나, 어디선가 이미 본 것 같아서 굳이 또 읽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면 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직전에 읽은 책, 역행자와 유사한 흐름의 글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굳이 반복해서 읽는 것 보다는 '실행'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구절 구절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인사이트를 흡수하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실망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언스크립티드에도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발췌했다. 

 

1. 퍼스널 브랜드

통제의 최종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브랜드다. 만일 당신이 리스크를 감당하고 귀중한 시간을 들여 비즈니스를 구축한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의 브랜드가 아닌 당신의 브랜드에 투자하라.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을 해라라는 메시지다. 1인 사업을 하든, 여럿을 모아 사업을 하든,

결국 다른 사람 브랜드가 아닌 나의 브랜드를 위해서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꼭 사업뿐만이 아니다. SNS를 하더라도 남 좋은 일이 아닌, 내 브랜드를 구축하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 

당연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현실에서 실천을 하고 살 것인가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 이미지로 수익사업을 시작하고

그 브랜드를 계속 투자하고 가꿔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첫 번째 장애물이 나타났다. 내가 가진 이미지를 내가 잘 모른다는 것. 

그래서 나는 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 모습에 맞춰가도록 좀 꾸준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 블로그도 그 일환이다. 꾸준히 하다보면 편한 것이 있을 것이고, 그 모습이 내 이미지가 될 터이다. 

 

 

 

2. 사업, 그리고 표현의 함정

여기서 질문 하나. 만일 내가 당신에게 회사를 설립하고 30일 내에 최소한 천억 달러의 매출에 도전해 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해보겠는가? 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30일도 필요 없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질문을 생각해 보라. 질문에 속임수가 있다.
백 달러짜리 수표를 50달러에 판매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이 거래가 사기가 아니라는 말이 퍼지자마자 매출은 폭발할 것이다. 고객들은 주문하고, 주문하고, 또 주문할 것이다.


정말 당황스러운 글이었다. 30일 내 최소 천억 달러 매출을 달성시킬 수 있을 것인가. 

매출이라는 것과 순이익은 다른 개념이다. 당연히 100달러를 50달러에 판매하면, 매출은 엄청나게 빠르게 오를것이다.

 

이 오묘한 글에서 힌트를 얻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런 면에서는 젬병인가 싶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 사업의 '순이익'이 아닌 '매출'로 과대포장하고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근데 이게 과연 잘못되었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이런 지식들이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면서 사업과 돈 버는 것에 천착할 수록지금까지 내가 지켜왔던 어떤 신념들, 이를테면 도덕적이라든가, 정직이라든가 하는 많은 가치들이무너져 내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혼란이 생긴다. 

 

또 한 편으로는, 매출이 잘나오는 사업이 장땡이 아니라는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다. 큰 매출을 일으킨다고 다 순이익이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어떤 수익구조로 어떤 사업을 하느냐도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유저 기업가의 오류

나는 10년을 리무진 비즈니스에서 보냈다. 내가 리무진을 렌트한 횟수를 아는가? 딱 한 번이다. 내 친구는 사냥 사업을 한다. 그가 얼마나 자주 사냥을 하는지 아는가? 그는 결코 사냥에 나서는 법이 없다. 또 한 명의 친구는 반려동물 사업을 하지만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는 않는다. 보다시피, 기업가 규칙 그 어디에도 당신이 판매하는 상품의 열렬한 사용자이어야 그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구절은 없다. 당신은 당연히 당신이 판매하는 상품과 그것의 우수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세상에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열렬한 팬이어야 한다. 하지만 당신 자신이 그 상품의 이용자이어야 하는가? 유저 기업가의 오류는 기업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가치 있는 것만을 취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기회는 편견을 품지 않는다. 당신이 업계를 사랑하든 말든, 당신이 상품을 사용하든 말든, 문제가 해결되고 필요가 충족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가 남성용품을 팔 수도 있고, 남성이 여성용품을 팔 수도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꼭 당신이 헤비유저가 아니더라도 물건을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유투브에서 디지털노마드를 실현하는 젊은 사업가가 떠올랐다. 그는 농기계를 판다고 했다. 제주도, 발리와 터키 등을 여행하는 20대 여성이 본인은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을 농기계를 중국에서 떼와서, 한국에 파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경험하거나 사용해본 것에 대해서 타인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통념과 다른 내용이다. 

쥐뿔도 모르는..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충 10%정도 관심갖고 알고있으면 물건을 팔고 수익화 할 수 있다는 내용인거다. 

 

보통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사기라고 표현하거나 선무당이라고 표현한다. 

사기는 처벌의 대상이고, 선무당은 사람을 잡는다. 

 

사업을 한다는 것. 돈을 버는 것. 이 것을 깊게 파면 팔 수록, 선비기질과 정직한 기질과 너무 상충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정해야한다. 돈을 많이 벌기로 정했으면, 돈의 룰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구석이 있다. 

 

 

 

4. 기타 명언들

 

기업가정신은 과학도 예술도 아니다. 그것은 실천이다. -피터 드러커(경영학자)

시작을 위한 준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저질러야만 한다. -레이 브래드베리(작가)

재능 없는 예술가가 무용지물이듯이 노력 없는 재능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에밀 졸라(작가

 

-> 실천이 참 중요하다고 피부로 느낀다. 실천을 하니까, 무언가를 시도하니까 변화가 생긴다.

 

 

 

5. 생산가치주의 계명

추월차선 구조 내에서, 생산가치주의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계명은 규모의 계명이다. 여기에는 다음 네 가지 요소가 들어 있어야 한다.
1. 자산 가치 시스템
2. 복제
3. 양적 규모 혹은 크기의 규모
4. 수익성


자산이 시스템으로 있어야한다는 것, 또 복제(프랜차이즈, 블로그 여러개)할 수 있어야하는 것,

티끌에서는 티끌... 이율이 높아도 시드가 작으면 수익이 적은거고,

매출이 높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수익이 꾸준히 잘 들어와야한다는 것들....

 

계속 돈에 대한 내용을 보다보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 것 같다. 결국 실천을 못할 뿐이다. 

근로소득과 저축으로 종잣돈을 만든다. 

투자를 한다. 그래서 시드를 불린다. 

사업을 한다.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 

은퇴한다. -_-

 

옛날부터 돈 버는 비밀 비법같은 책들에 있는 내용들이다. 

다단계라든지, 프랜차이즈(카피캣)화 라든지, 수익화라든지 하는 그런 개념들. 

너~무 많이 보고, 너~무 많이 접하다보니까 조금 물리다가도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고,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인 것 처럼

뭔가 액션이 있어야 가치가 생긴다. 

 

결국 본질적인 첫 질문으로 들어온다. 대충 직장생활 하면서 시드는 어느정도(?) 모았는데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요즘은 근로자 무시하고, 사업을 숭상하게 만드는 혹세무민 책이라고 욕도 먹더만...)

 

부의추월차선의 결론이 그거였다. 

너무 애매모호한데, 결론은 하나다. 

 

서행차선이 있고 추월차선이 있는데,

추월차선은 무조건 사업이다.

근로소득과 재테크로는 추월차선에 오를 수 없다.

늙어서 부자가 되는 것보다 젊어서 부자가 되어야한다고 줄창 외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서행차선을 타면, 늙어서 은퇴 60대에는 부를 이룰 수 있다고는 한다.

(적절한 자산 재테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마저도 못하면 죽을 때 까지 계속 일해야한다.)

 

너무 비슷한 류의 책을 많이 읽다보면 슬슬 테스트겸 시도도 해보고

그러면서 책을 쓰게도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어야하는지 벌써 학문으로 정립되는 느낌이랄까. 

전공서적으로 정리하면 벌써 18학점씩 4학기는 듣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6. 언제 팔아야하는가? 

4. 3·3의 법칙 : 3개월 미실현 이득이 3년 배당 이상일 때 팔아라

3·3의 법칙은 만일 당신의 투자 중 그 어떤 것이라도, 주식이든 채권이든, 3개월의 기간 이내에 3년치 배당과 동일하거나 초과하는 미실현 이득 상승을 보일 때 매도하고 이익을 챙기라고 말한다. 이런 상승을 일종의 압축된 배당 선수금으로 여기고, 그 돈을 받기 위해 3년을 기다리느니 그냥 지금 팔아서 현금을 챙기는 것이다. 오늘의 돈이 내일의 돈보다 좋다.

자산 가치 상승이 수동 급여 항아리의 목표들 중 하나는 아니지만, 자산 가치 상승은 일어난다. 그럴 때면 3·3의 법칙을 안내자 삼아서 미실현 이득을 압축 배당 삼아 실현해야 한다. 만일 가치가 상승한 자산을 매각한 뒤 그 자산 가치가 다시 떨어지면, 재매입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는 이때 66퍼센트 평균 회귀를 재매입 깃발로 간주한다. 회사의 재무 지표들이 변함이 없다고 가정할 때, 66퍼센트라는 기준은 규칙이라기보다는 지침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의 서던 컴퍼니 시나리오에서, 50달러 지점에서의 주식 매각(43달러에서 7달러 움직여서 50달러 달성 시 주식 매각)의 경우, 45달러 안팎에서 재구매를 하는 것이 괜찮을 것이다(7달러의 66퍼센트는 4.62달러이고, 50달러에서 4.62달러를 빼면 45.38달러가 된다). 66퍼센트 평균 회귀라는 재구매 신호 깃발에 대해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평균 회귀라는 것은 주식이 하늘로 치솟거나 땅으로 꺼지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평균값으로 돌아가는 경향성을 보이는 일종의 통계적 확률에 대한 개념이다. 나는 이런 매입-매각-재매입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곤 한다. 언뜻 엄청난 노력이 들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매일 10초를 투자해 당신의 수동 급여 항아리 투자들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족하다

 

이런 법칙이 있다고 한다.  시드를 불릴 때 기술적으로 하라는 거다. 

아. 정말 믿고 시도할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을 보니. 

도전심, 모험심이 많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이런저런 팁들도 많고, 많은 인사이트들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애매모호해서 더욱 심연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다. 

 

결국은 사업이다. 무엇을 팔 것인가. 

온라인에서 어떤 브랜드를 구축하고, 어떤 상품을 판매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결국 근로소득으로 재테크 할 생각 하지말고, 사업을 하라는 것이다. 

 

24년 2번재 책, 언스크립티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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